“우리 가족은 사이가 좋아서 걱정 없어요.”
하지만 막상 상속 상황이 발생하면, 많은 가족들이 법정에서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통계에 따르면 가사소송 중 상속 관련 분쟁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특히 형제자매 간의 상속 다툼은 민감한 갈등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속 다툼으로 인한 유류분 증가 트렌드가 궁금하면,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 2025.08.01 - [삶의 지혜/유산&상속] - “유언장 썼다고 끝난 게 아니라고요?” -유류분 제도
이 글에서는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1. 자녀 간 갈등을 부르는 3대 상황
2. 분쟁 없이 증여하는 3가지 원칙
3. 분쟁 없이 마무리 한 상속 사례
1. 자녀 간 갈등을 부르는 3대 상황
상속 분쟁은 주로 아래와 같은 고질적인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1️⃣ 한 자녀에게만 편중된 생전 증여
"왜 나만 덜 받았지?"
"왜 형이 먼저 받았지?"
→ 다른 형제들은 억울함을 느낍니다. 생전 증여는 자녀 간 관계에서 심리적 불균형을 만들며, 유류분 청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유언 없이 사망하여 법정 상속 진행
“유언장이 없어서 법대로 나누는 줄 알았는데, 형이 다 가져갔어요.”
→ 유언장이 없는 경우 공동 상속인들이 합의해야 하는데, 부동산 처분이나 명의 이전에서 대립이 발생합니다.
3️⃣ 부동산 공동상속 문제
상속재산이 부동산 한 채뿐인 경우, 자녀들이 공동 소유자가 됩니다.
- 매각? 임대? 보유? → 의견 불일치 발생
- 누군가는 사용하고, 누군가는 세금만 내는 상황 → 결국 법적 분쟁

▶ 여기서 잠깐, 유류분 반환 청구권
“미리 증여해 줬는데 왜 소송이 생기죠?”
바로 유류분 반환청구권 때문입니다. '유류분'이란 법정 상속인의 최소한의 상속 지분을 의미합니다. 피상속인이 상속인에게 생전에 증여한 재산이 있을 경우, 사망 전 10년 이내 증여분도 유류분 반환청구의 대상이 됩니다.
※유류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 2025.08.01 - [삶의 지혜/유산&상속] - “유언장 썼다고 끝난 게 아니라고요?” -유류분 제도
2. 분쟁 없이 증여하는 3가지 원칙
(1) 모든 증여에게 증여 사실을 알리기
: 한 자녀 혹은 제삼자에게 몰래 한 증여는 분쟁의 불씨가 됩니다. 가족들에게 증여 사실을 투명하게 공유하세요.
(2) 재산의 분배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 재산을 나눠준 부모님 입장에서는 나름의 기준 혹은 이유가 있겠지만, 자녀들 입장에서는 "누가 더 많이 받았다"는 감정적인 불만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재산 분배의 공정한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세요.
(3) 유언장 또는 증여계약서 작성하기
: 부모님의 뜻을 명확하게 남길 수 있도록 유언장 또는 증여계약서를 작성해 두세요. 특히 공증받은 유언장은 법적 효력이 있습니다.
3. 분쟁없이 마무리한 사례: 유언장과 사전 협의로 ‘조용한 상속’
3형제를 둔 박 선생님(익명)은 75세가 되던 해부터 상속을 준비하셨습니다. 지병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주변 지인들의 자녀들이 상속 때문에 법정싸움을 벌이는 걸 보며 걱정이 많아졌다고 하셨죠.
“나는 그런 일 없이, 자식들끼리 잘 지내길 바라요.
내가 죽은 뒤까지 싸우게 되면 그게 무슨 상속이겠어요?”
박 선생님의 재산 구성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수도권 아파트 (시가 약 O억 원)
- 시골 농지 (약 O억 원)
- 현금 예금 (약 O억 원)
특이한 점은 첫째 아들이 박 선생님과 함께 거주하며 부모님을 모셔왔고,
둘째와 셋째는 타지에서 생활하며 간간이 왕래만 있었던 구조였습니다.
박 선생님은 평소에도 “큰아들이 고생이 많다”며 아파트는 그에게 주고 싶다고 말해오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아파트를 큰아들에게 증여하거나, 구두로 유언을 남기는 것만으로는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다는 것을요.
상담을 거친 후, 상속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 공증 유언장 작성
- 상속 재산 전체에 대한 배분 비율 명시
- 사유(동거, 간병 등)에 대한 설명 포함
- 자필이 아닌 공증 방식으로 법적 분쟁 최소화
- 상속 재산 분할 계획
- 아파트: 첫째 아들에게 단독 상속
- 현금: 둘째, 셋째에게 각각 O억 원씩 분배
- 농지: 매각 후 3형제 균등 분할
- 가족 회의
- 변호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박 선생님이 직접 유언 의도와 분배 취지 설명
- 자녀들 모두의 동의 확인
- 서면 기록 및 녹취 저장
박 선생님은 유언장을 작성하고 약 2년 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 아파트는 유언에 따라 단독 상속 처리되었고,
- 현금 자산은 지정한 계좌로 그대로 송금,
- 농지는 매각 후 소득세 절감 방법까지 적용하여 3형제가 동일하게 나눴습니다.
무엇보다 셋 중 누구도 유류분 반환 청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 유언장에 충분한 설명이 있었고
- 생전부터 모두가 알고 있었으며
유언장을 통해 '아버지의 생각과 정성'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하며
상속 분쟁의 대부분은 돈보다 감정 문제에서 시작됩니다. 상속은 단순히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상속에 정확한 법정 절차와 따뜻한 소통이 함께 할 때 가족 모두에게 앙금 없이 평화로운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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